달빛사-전윤호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겨운속삭임

|
20-06-20 14:34

달빛사-전윤호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달빛사


전윤호


장마가 헹군 밤이
터무니없이 맑아서
월곡리로 갑니다
별이 떨어진 골짜기
당신 먼저 와계신가요
달빛은 새끼손톱에 박히고
구불구불한 길 하늘로 뻗었는데
이렇게 환한 세상
우리는 여전히 떠돕니다
이곳엔 옥이 묻혀 있다지요
바위에 스민 달이 옥이 되듯
내게 자라는 설움도 광맥이 될까요
당신은 천년 뒤에나 찾아와
내 마음을 채굴할까요
아직 남은 불빛이 깜박이는 시간
돌 위에 돌을 얹습니다


ㅡ《시와 시학》 20년 여름호에서

전윤호 시인 : 『현대문학』(91년 ) 등단. 시집 『정선』 외.

장마가 시작되긴 했는데, 무척 느립니다.
하염없는 비를 기다리는 마음과 폭염의 성난 햇살을 맞고 싶은 마음이 뒤섞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요?
돌 위에 돌을 얹는 시인의 마음처럼
앞서간 사람들의 굽이치던 마음들이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개져 있습니다.
물끄러미 세월을 들여다봅니다.
'육십 평생'이라는 말은 옛말이구요.
백년 인생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요?

당신의 달빛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533 이동파출소/ 조르바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28 662
6532 답변글 이동파출소/ 조르바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30 424
6531 인기글 하이디 이름으로 검색 2020-07-28 2823
6530 답변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30 621
6529 안부 정정지 이름으로 검색 2020-07-28 663
6528 답변글 <안부에 대한 토론> 인기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29 1112
6527 담배 한 개비 태우는 동안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7-27 697
6526 답변글 877회 시토론-티그룹 통화로 논의한 내용 인기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29 2566
6525 카톡에서의 시 토론 ㅡ조르바의 <편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16 741
6524 답변글 카톡에서의 시 토론 ㅡ조르바의 <편지> 인기글 이오타 이름으로 검색 2020-07-18 1813
6523 답변글 교수님의 맑고 따뜻한 손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19 715
6522 카톡에서의 시 토론ㅡ 하이디님의 <아깝다> & 서강 님의 <사월의 보폭>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16 734
6521 카톡에서의 시 토론ㅡ이규석 선생님의 <귀향>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16 490
6520 답변글 카톡에서의 시 토론ㅡ이규석 선생님의 <귀향> 이규석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7-24 494
6519 카톡에서의 시 토론ㅡ 하이디 님의 <바이올렛 또는 분홍빛 새벽> 인기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16 1451
6518 카톡에서의 시 토론ㅡ이규석 시인님의 <엉겅퀴>에 대해 인기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16 1593
6517 답변글 카톡에서의 시 토론ㅡ이규석 시인님의 <엉겅퀴>에 대해 이규석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7-24 337
6516 능소화 / 나태주 시인 & 이원규 시인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7-16 319
6515 동백꽃 피는 소리 외 1편-박금아(수필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6-21 748
» 달빛사-전윤호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6-20 387
6513 877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연기합니다.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6-17 254
6512 우리 시대의 더위(이재무) 인기글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20-06-13 2276
6511 877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안내 인기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5-25 2353
6510 답변글 877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안내--연기되었습니다.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6-11 487
6509 소리/ 심보선 인기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5-24 4137
6508 오월 (피천득)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20-05-07 684
6507 답변글 오월 (이용호) 인기글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05-08 1019
6506 아무도 보이시지 않아서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4-23 756
6505 지난 2~3월 사이의 일을 시로 써 봤습니다.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4-21 537
6504 옛 애인의 집-이원규 시인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4-15 461
6503 답변글 옛 애인의 집-우리집?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05-03 650
6502 답변글 봄봄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5-11 382
6501 답변글 환장할 봄, 핀 꽃이여!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05-14 240
6500 100년 만의 코렉터(corrector)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4-10 496
6499 답변글 100년 만의 코렉터(corrector) 인기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4-10 1481
6498 구들목 (박남규) 인기글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20-04-04 1199
6497 사막쥐를 보내다(수정)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4-03 707
6496 봄날, 집을 보다/장철문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3-19 567
6495 두 사람/이병률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3-19 395
6494 봄날 피고 진 꽃에 대한 기억 (신동호) 인기글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20-03-02 1408
6493 진지한 낯선 이야기 인기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2-19 1369
6492 답변글 진지한 낯선 이야기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2-22 540
6491 너의 눈 속에 나는 있다ㅡ허수경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2-05 479
6490 반칠환 시인의 <한평생> 인기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2-02 1060
6489 876회 정기 모임 후기 인기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1-29 4058
6488 답변글 876회 후기를 읽고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01-30 94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