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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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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4 20:56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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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이디님의 시에는 늘 주제의식이 살아 있고
대자적(對自的) 존재로서의 인간이 각성하는 행위를 담고 있다고 하십니다.
자기 자신을 “경희야”라고 호명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거나 반성하는 태도는
스스로에 대한 거리 두기를 잘 할 수 있는 성숙한 역량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나를 좀 더 잘 파악하기 위해 너의 말로 나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이 시의 포인트라고 하셨습니다.

2. 6연을 2연 뒤이거나 3연 뒤에 당겨 올렸으면 하는 제안(조르바&서강)이 있었구요.

3. “바다 위에서 85일째 되는 날/ 휘파람새에게 말을 거는/ 노인처럼”
<노인과 바다>에서의 노인의 불굴의 의지와 수고를 끌어왔는데요.
노인의 의지가 경희의 의지와 해영의 의지에 겹쳐져 구체적이면서도
격려를 배가시키는 듯합니다.

4.“누구에게 말을 하는 것은/ 혼자인 자신을 속이는 일”에서
표면적 의미로서의 “속이는”보다는 '드러내는, ~과 통화하는' 등으로
누구에게 말을 건네는 행위가 자신의 고독과 의지와도 싸우는 일임을
뜻하는 것으로 해 보면 어떨까 하는 견해가 있었습니다.

5. 마지막 연은 조금 애매한 듯하다는 교수님 말씀.
‘당신의 말을 내가 한다’는 의미가
마치 무당이(또는 무당에게 의탁하여) 대신 말하게 하는 그런 의미를 떠올릴 수 있어서.......
달리 표현하면 시인의 깊은 뜻이 잘 드러날 것이라 하셨습니다.

시인은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작명가.
경희이면서도 해영인 이름 부르기(호명하기)는
그것을 그것인 것으로 확정하는 일이 된다는 것,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것을(그 존재를) 빛 속에 노출시키는 행위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시가 값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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