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에게 무슨 일이/조르바(902회 토론용)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욥에게 무슨 일이

 

 

 

그에게 날아든 시험지는 절대백지였다

재 위에 쓰러져 머리털 풀었으나

손발 부르트고 짓물러서 답을 쓸 수가 없었다

입 벌리면 한탄과 원망의 토사물이 쏟아져

하늘로 의심의 눈을 희번득였다

(보소서 당신의 자식입니다)

양심도 적선도 친구도 꿈의 미래도

뒤집힌 헛된 바람

밤이면 속히 아침이 오기를

아침이면 밤이 속히 오기를 기다렸다

구더기와 뼈와 살이 맞붙은 욕창이 그를

죽음의 뗏목에 태워 어질어질 끌고 갔다

마침내 숨 막히는 폭풍우 터널 앞에서

욥이 비명을 삼키자 한 음성이 들렸다

 

흑암 끝에서 욥은 눈을 부릅떴다

움켜잡은 절대백지 안에 비밀통로가 보였다

스스로 번제의 제물이 되는 길

이죽이죽 웃으며

욥은 그 길의 흔적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조르바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2회 물빛 시 토론 (2021.8.10.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욥에게 무슨 일이 / 남금희

    -욥기를 읽고 몇 편의 시를 써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물빛에 내놓기는 난처하지만 다듬어서 내야 되기에 가지고 왔다
     욥기
     인내의 시간이 다 지난 다음에 눈을 뜨고 위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때 예전보다 더 구체적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어떤 존재인가를 알게 된다
     욥기- 고난의 신비, 고난의 의미는 신비
     신비는 분명히 있다
     고난을 통과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욥- 구약 사람, 신약과 연결시키려고 해봤다
     스스로 번제의 제물이 되는 길
     욥이 친구들과 주고받는 대화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필요한 말은 아니다
     주어진 과정을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되는    (조르바)

    -잘 썼다 첫 행만 확 들어오고 나머지는 욥기 요약 같다  (코너리)

    -성경을 시로 쓰기 어려운데 잘 썼다
     의미가 깊고 이해가 잘 되었다
     ‘절대백지’ 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목련)

    -고난의 현장에서 당하는 욥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
     중간 부분부터는 독자들을 다소 지루하게 하는 면도 있다
     어떤 부분은 강한 단어를 썼다
     수 천년 전 이야기에서 현대적인 표현이 적용되었다
     어질어질, 희번득 – 걸린다 다른 단어를 차용하면 좋겠다
     호흡, 리듬, 강약을 주면 더 좋겠다
     전체적으로 좋게 읽었다  (여호수하)


    -이오타 교수님:
     시(poetry)는 서정(抒情) 장르
     -감정을 풀어내는 것

     이 시는 그렇지 않다

     욥의 시련이
     화자인 나하고 어떤 관련이 되는가

     화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스스로 번제의 제물이 되는 길
     이죽이죽 웃으며/ 욥은 그 길의 흔적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 큰 주제

     욥기를 문학으로 써서 성공한 것
     괴테의 파우스트 – 세계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요 구절- 노력하는 자는 헤매게 마련이다
     헤매다 - 길을 잃고
     성실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헤매게 마련이다
     그러나 노력을 포기하지 않으면 구원받는다 – 인간의 희망, 휴머니즘

     욥의 고난, 시련 – 끔찍할 정도
     종교적인 것으로는 시로 성공하기 힘든다는 말도 있다
     
     시는 서정시
     묘사하면서
     욥의 시련을 통해서 나(화자)하고의 관련
     내가 욥을 통해서 깨달음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
     
     이 시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성서에 나오는 것을 축소했다

     예술작품 – 성경을 알든 모르든 관계 없이 감동이 와야 된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시적인 감동이 어떻게 오겠나

     “스스로 번제의 제물이 되는 것”

     욥기 – 하나님과 사탄의 내기
     고난의 신비 – 표현을 잘 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난의 신비 – 로고스의 영역이 아니다
     신앙 – 그것을 넘어서는 것
     시화(詩化)할 때는 어렵다

     파우스트- 그 여자는 죽었다 – 구원받았다

     서정시로 보다 더 다가오려면 시적 형상화가 좀더 있으면 좋겠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64 집으로 가는 길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409
463 거미5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410
462 입동 무렵(제목은 같으나 다른 작품)/ 조르바(906회 토론작)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688
461 가늘고 연한 / 전 영 숙 (906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570
460 귀뚜라미 / 정정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752
459 물빛 제 38호 원고(2021년 연간집)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09 669
458 입동 무렵 /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612
457 고추는 왜 매운가 / 이규석 -> 고추는 무죄 3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619
456 아버지의 부챗살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599
455 실패를 위해 / 전 영 숙 (905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628
454 난 꽃,향기가 진동하던 날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555
453 송편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567
452 욥이 보낸 초대장 / 조르바( 904회 토론)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459
451 거미4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531
450 진분홍 저녁 / 전 영 숙 (904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782
449 먼동이 터오면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646
448 당신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504
447 한 낮, 정자 1 인기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1025
446 거미4 (904회)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524
445 거미3 여호수하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565
444 삶은 계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595
443 긴 한 줄 / 전 영 숙((903회)토론 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602
442 환상통/조르바(903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492
441 들리지 않는 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536
440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2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667
439 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887
438 여기가 어디뇨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437
» 욥에게 무슨 일이/조르바(902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444
436 거미2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929
435 열대야 / 전 영 숙 (90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609
434 마음을 주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608
433 어찌 할 수 없는 일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790
432 야생이 꽃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523
431 텃밭의 합창 /이 규 석 1 인기글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1352
430 어떤 선물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711
429 거미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469
428 가시와 함께 / 전 영 숙(90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476
427 애인 있어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796
426 강보를 펴 보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785
425 새침때기 산은 / 이규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699
424 위장전입/ 조르바(900회 시 토론) 2 인기글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1018
423 패총(貝塚) 여호수하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726
422 아프로디테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693
421 오래된 순간 / 전영숙(900회 토론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709
420 앉지 못할 그늘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549
419 채색된 시간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622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