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란 / 이규석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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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란

 

                                             이규석

 

 

  시리아의 북서부 헤르몬산을 울며 넘는 두루미들

  해마다 독수리의 밥이 된다

  서러워서 한탄하고

  무서워서 소리 지르다가

  떼죽음을 당하면서도 끊임없이 울어댄다

 

  늙은 두루미 한 마리

  보란 듯

  입에 돌을 물고 헤르몬산을 유유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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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정말 좋다  시를 쓰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자신의 시 세계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 현장감 있는 좋은 시다 내용으로 봐도 좋다 자제와 인내 극복의 이미지들이 잘 어울려 좋은 시가 되었다 제목은 '헤르몬산의 두루미'로 가면 되겠다 화자의 사유가 들어가면 더 좋은 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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