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미 선생의 말씀을 1547장에 기록하다
이 자
"지심도에 동백꽃이 피었데"
30년 지기의 전갈을 받고
장승포항으로 달려갔더니
파도 높아 배가 꽁꽁 묶였네
장승포에 내 몸도 묶어두고
묶인 것들끼리 시린 이야기
풀어 놓고 노닥 노닥이다
참, 하필 오늘
소주 한 잔 받아 들고
넋두리하다가
아쉬움에 부둣가를 맴도는데
덕장에 매서운 해풍 맞으며
누워있는 참가자미
다 그런거야
사는 게 다 그런 거야
내게 눈 흘기며 말씀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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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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