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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님의 <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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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몸 속, 그것도 간이 타들어가는 듯한, 심리적 장애를 가장 많이 지배받는 간 속에 박혀있는 담석같은 돌이 시인에게는 서운하고 소중한가 보다. 그 돌이 빠져나간 자리에 다시 눈물로 굳어지는 돌에 대한 애착...목숨만큼 절절했던 상념과 고통의 응집된 돌을 시인은 머뭇대지 않고 생성해낸다. 빠져나간 돌도 다시 박힌 돌도 모두 시인의 강인한 힘, 강인한 애정으로 기꺼이 자리한다. 시인은 물리치지 않는다. 시인은 자리를 내어주고 그것을 관조한다. 시인은 여유있는 외로움으로 돌을 부른다. 참 좋은 시다.




네 속에 있던 돌이 빠져 나가고
내 속에 있던 돌이 빠져 나가고

그것은 무엇보다도
살과 함께 있었다는 소중함으로
서운하고
서운해서 적동빛 열매처럼
서운함이 말라가면

우리들 마음 속
습기찬 흔적으로 굳어오는
또 하나의 돌

때로는 목숨 만큼
피 붉었던 일도
바래어 가는 것
바랜 만큼
빈 아궁이로 남는 것
묵었던 꿈이 날아가
재가 되는 것

먼 아침
여윈 외로움에 눈 뜰때
앞산 이마 위
하얗게 부셔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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